본문 바로가기

레몬 우리는 웃는다. 허탈함 속에 나오는 웃음이 아니고 마지못해 웃는 웃음도 아니고 대답대신 웃는 웃음도 아닌 참 해사한 웃음이다. 나는 잘 웃지 않는 그를 이따금씩 웃게했다. 무덤덤한 입가에 순간 생기가 띌때 난 따라 웃었고 그리고 잠시나마 행복했고 크게 만족했다. 더보기
학교의 인문학 교육 강화 소식 최근 대학들이 인문학과 기초학문분야를 홀대하고 실용학문을 필수로 이수하게 하는 등의 행보를 하고 있다. 집중적으로 실용학문을 키워주고 밀어주는 추세 속에서 그래도 나는 회계학을 필수로 듣지는 않아서 다행이구나 하고 안도 아닌 안도를 하던 중, 학교의 교양교육을 혁신하는 노력이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어떤 이들이 봤을 땐 뒤처지는 행보!?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키워보겠다며 인문학을 덮어놓고 축소, 통폐합 내지는 폐지까지 일삼는 이 현실에서 그렇게 ‘직업 훈련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기성세대가 되고난 후의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생각해 본다면 그 미래가 절대 밝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실용학문’이라는 단어 자체도 모순이다. 실용이라는 단어의 뜻은 ‘실질적인 쓸모’인 것인데 역사.. 더보기
미술관과 애증의 영풍 모두 안녕 3 옥상을 종종 즐겨찾았다. 항상 저 곳에 의자가... 두 달이 지나고 보니 참 이런저런일들을 보기도 많이 보고 하기도 많이 했다. 작가들한테 연락도 돌리고 도록 만드는 것부터 포장하고 배송하는 것, 소장고에서 작품을 대여하는 것 등등등등등(소장고 언제 안 가보나 했는데!) 그 동안에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같이 일하며 일일히 열거하기 어려운 소소한 애피소드도 있었지 건너뛰어서 아 영풍.. 약 이년간의 지겨운 알바생활을 이젠 뒤로하고 8월을 끝으로 정리했다. 지겨울땐이러고놀아요: 건담의 사투 대형서점에서 일하는(했던) 한 비정규직 노동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