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규의 빨간방 (10.07)- 방안엔 빼곡히 무엇인가 들어차 있지만 그것 때문에 나에게 집중할 수 있다. 경고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은 사전에 의사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자기분열증, 폐쇄공포증, 자폐증, 심약증 등 심신이 허약한 자 전시장(공연장이라고 해야하나. 아니다 전시와 공연의 중간 지점이라고 해야할듯 싶다)에 들어가기 전 받아든 리플릿에 저렇게 쓰여있다. 바로 호기심 증폭! 3분에 한명씩 입장. 천장에서 부터 길게 내려오는 은박이 아주 촘촘히 있기때문에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공간을 혼자 들어가야 한다는 것 만으로도 관객은 불안을 느끼는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빨간 불빛으로 물든 은박이 가득한 그야말로 빨간 방에 들어선 순간 바스락 거리는 촉감과 후각, 곤두서는 신경에 집중하게 되며 곧 잡념은 사라지고 오로지 '이 색다른 공간과 나' 만 존재하게 된다 사방이 거울인 방; 나를 비추고 있지만 또.. 더보기 20090917 열도 없고 재미도 없는 상태 밖을 나가기도 싫지만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는 더 싫어 몇달 째 똑같은 머리는 질려버렸고 무슨 옷을 입어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음 이럴땐 무얼 해야 하지? 더보기 아르바이트중 무료해질때 내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코브라ㅋ 는 곧 쓰레기로 인식된 누군가에 의해 짓이겨졌다 종종 쓸쓸이는 염탐을 하곤 했다 ㅋㅋㅋㅋㅋ........ 힘들 때 서가 뒤에 주저앉기 누가누가 멀리 쇠구슬을 보내는지 내기 하기 ..점점 오타쿠같은데 집중하는 쓸쓸 (왼쪽부터) 요정신발. 입술. 백조. 코끼리. 꽃바구니. 딸기. 개구리. 조개. 청개구리. 무슨 날개(?). 다섯개로 분할된 그릇. 토끼. 수녀 요정신발 맘에들어ㅋㅋㅋㅋㅋㅋ 한때 종이접기에 홀릭되었던 나 서점에서 하는 알바의 큰 장점은 궁금한게 있으면 바로 책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종이접기 코너로 가서 책 하나 빼들고 막 막막 막 막 접기 시작 어느덧 일한지 일년이 다 되어간다 마음은 바깥세상에 있는데 현실은 지하 영풍임을 실감할때 좀 서글프긴 하지만.. 더보기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6 다음